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
文 "V4, EU서 두 번째 교역대상·최대 투자처"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V4(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서 전기차 배터리·수소 경제 등 미래산업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V4의 역량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과학 경쟁력 결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한·V4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네 나라와 한국은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고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며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는 등 공통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결성된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협의체다.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소 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딜'은 2050년까지 유럽연합(EU)을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EU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한 V4는 EU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라며 "V4 총리님들과 더욱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화·인적 교류와 관련해선 "코로나19로 위축된 왕래를 회복하고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V4 정상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지지"
유럽 순방 동안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얻어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V4의 꾸준한 관심 및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V4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V4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이루기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대북 관여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V4는 대한민국의 종전선언 제안을 환영했다"며 "양측은 남북 및 북미 간 기존 합의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가는 것 등을 통해 모든 당사국 간 지속 가능한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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