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되는 안양…시즌 전적은 대전 우세
'최고 성적' 안양 이우형 감독 "팬과 새 역사 위해"
'복귀 꿈꾸는' 대전 이민성 감독 "모든 것을 건다"
창단 첫 1부 리그 진출이냐, 영광의 1부 리그 복귀냐. 승격에 도전하는 K리그2(2부리그)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강플레이오프(승강전)를 향한 마지막 관문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비겨도 승강전에 진출할 수 있는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새 역사를 열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겨야만 하는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인생을 걸겠다"며 필사의 각오를 드러냈다.
안양과 대전은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사흘 앞둔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비대면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우형 감독은 "어렵게 이 자리에 왔다. 여기서 도전을 멈추는 건 너무 아쉽다"면서 "홈 팬을 위해, 안양의 새 역사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안양은 올해 초 이우형 감독을 영입하면서 리그 2위(승점 62)를 기록했다. 연고지 변경 때문에 K리그2에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 4위였던 김천 상무(승점 71)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위다. 2013년 K리그2 소속으로 창단한 안양의 꿈은 이제 불과 몇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상위팀 어드벤티지도 등에 업었다. 규정상 안양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강전에 오른다. 홈구장에서 진행돼 안양 팬들의 응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도 안양 편이다. 플레이오프에선 최근 4년 동안 상위팀이 웃었다.
2015년 강등된 뒤 아직 1부 리그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대전도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이민성 감독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던 일본 출신 공격수 마사의 최근 인터뷰를 언급하며 "축구 선수나 지도자로서 승격은 인생을 걸고 싸워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규리그 순위에선 안양에 밀리지만 이번 시즌 네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3승 1패로 우세하다. 이민성 감독은 "어렵게 왔는데 여기서 포기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두 팀 중 한 팀만이 올라가는 승부다. 대전 선수들은 모두 인생을 걸고 승격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걸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안양과 대전은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2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격돌한다. 안양은 정규리그 득점 2위에 오른 조나탄(13골)과 도움왕을 차지한 주현우(8개), 대전을 상대로 이번 시즌 두 골을 기록한 김경중 등이 선봉에 선다. 대전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마사의 활약이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안양과의 맞대결에서도 대전은 마사의 멀티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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