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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가로림만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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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가로림만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관찰

입력
2021.11.04 11:44
수정
2021.11.0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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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10여 마리 먹이활동

서산 가로림만에서 노니는 점박이물범. 서산태안환경연합 제공

서산 가로림만에서 노니는 점박이물범. 서산태안환경연합 제공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이자 천연기념물 제331호 점박이물범이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서 포착됐다.

4일 서산시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가로림만 점박이물범 시민모니터링단에 따르면 점박이물범 10여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황해(서해)의 점박이물범은 1940년대까지만 해도 8,000 여마리가 살았다. 그러나 1980년대 2,300 마리, 현재는 500∼600 마리 정도로 개체수가 줄었다.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는 연안 및 항만 개발 등에 따른 서식지 감소, 환경오염으로 인한 서식환경 악화, 물고기 남획에 따른 먹이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령도 인근에서 주로 서식했던 점박이물범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서산 가로림만에서 지속해서 10여 마리씩 관찰되고 있다. 카메라에 포착된 물범들은 물고기를 잡는 모습과 배를 내어놓고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었다..

환경 전문가들은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이 발견되는 것은 이곳이 가진 청정함과 생태계 건강성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이면서 2016년 국내 최초·최대의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충남도와 서산시 등은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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