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은 총 10대로, 5억 달러 규모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 진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산 경공격 전투기 FA-50의 슬로바키아 수출에 나선다.
3일 KAI는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기업 레테츠케 오프라보브네 트렌친(LOTN)과 FA-50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한국-헝가리·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V4) 정상회담과 연계한 비즈니스 포럼에서 진행됐다.
KAI는 이번 MOU를 통해 LOTN과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및 경공격기 획득사업에 FA-50 참여를 위한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는 노후 고등훈련기의 교체를 검토 중인데 FA-50을 유력한 후보기종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FA-50은 국산 고등훈련기(T-50)에 레이더·미사일·기총 등을 무장시킨 경공격 전투기다.
KAI와 협의 중인 FA-50 수출 규모는 총 10대로, 금액은 5억달러(약 5,9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슬로바키아 국방부 대표단은 지난 10월 '2021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기간 중 KAI 전시장과 T-50B 블랙이글팀의 비행을 참관한 바 있다. KAI 본사 항공기 생산시설을 시찰하고 FA-50 시승도 진행했다.
KAI는 슬로바키아를 포함해 유럽의 훈련기 및 경공격기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에 수출 성공시 국산 항공기가 유렵연합(EU)과 나토(NATO) 국가에 수출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안현호 사장은 "슬로바키아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FA-50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한-슬로바키아 정부 간 우호적 관계와 LOTN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수출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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