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깐마늘, 쪽파, 고춧가루, 소금 가격↑
대형마트, 절임배추 사전 매입해 물량 확보

2일 대구 수성구청에서 열린 수성구새마을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김대권(오른쪽 세 번째) 수성구청장 등 참석자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배추 재배면적이 줄고 배추 무름병이 확산하면서 배추 공급량이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유통업계는 절임배추 사전매입 물량을 크게 늘리고, 통합 매입으로 단가를 낮추며 김장 대목에 대비하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일 기준 국내산 배추 1포기의 소매가는 3,929원으로 평년 대비 3.8% 올랐다. 깐마늘과 쪽파 등 양념채소와 고춧가루, 소금 가격도 평년보다 크게 올랐다. 국산 깐마늘의 소비자가격은 ㎏당 1만2,116원으로 평년 대비 27.4% 뛰었다. 국산 고춧가루도 지난해보다 15% 오른 ㎏당 3만3,500원을 기록했다. 쪽파는 1㎏에 9,203원으로 71.2%나 급등했다.
대형마트는 올해 배추값 상승이 전망됨에 따라 절임배추 물량을 미리 확보하고 있다. 이마트는 절임배추 물량을 지난해(1만 상자)의 3.5배 수준인 3만5,000상자 확보했다. 이마트는 배추 대량 확보를 위해 5개월 전부터 경북 문경과 전북 고창, 전남 무안 등 주요 배추산지를 물색해 4만5,000평 규모의 계약재배에 나섰다. 사전 계약재배와 계열사 통합매입으로 단가도 낮췄다. 이마트는 4일부터 일반 배추 가격보다 최대 25%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를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해남산·영월산 절임배추 사전예약 물량을 지난해보다 125% 늘려 11일까지 판매한다. 국내산 무도 같은 기간 대비 물량을 72% 늘렸다. 롯데 계열 전자상거래(e커머스) 롯데온도 4~21일 절임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김장용품 등을 최대 15%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 도형래 채소 상품기획자(MD)는 "배추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악조건 속에 김장 물가 안정화를 위해 사전 물량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절임배추를 선보이게 됐다"며 "11월 중순부터 더욱 다양한 김장 채소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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