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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1위' 한기대 총장 "경력직 같은 신입 키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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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1위' 한기대 총장 "경력직 같은 신입 키워낸다"

입력
2021.11.03 20:0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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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이 3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기대 제공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이 3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기대 제공

"우리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취업을 하면 바로 현장에 투입됩니다. 신입사원인데 경력직 같다는 평을 들어요."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총장은 3일 충남 천안 병천1캠퍼스에서 열린 개교 30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수도권과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인 한계에도 꾸준히 우수한 인력을 배출해 취업 명문대학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기대는 1991년 고급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교사를 배출하겠다는 목적으로 당시 전액을 정부가 출연해 설립한 4년제 대학이자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이다. 개교 이래 30년 동안 1만5,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올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별 취업률 통계에서 취업률 84.7%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용부 차관 출신인 이 총장은 "4년제 대학임에도 이론과 실습 비율이 5대 5일 정도로 실무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되고 교수진 역시 최소 3년 현장 경력이 있는 사람만 선발한다"며 "졸업하려면 작품을 직접 만들어야 하고 전체 학점이 많은 것도 유능한 인재를 배출한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 총장은 학생들의 수상 실적도 강조했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대학생 자율주행차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금상은 서울대다. 2019년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개최한 '대학생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도 성균관대와 카이스트를 누르고 1등을 차지했다.

한기대는 천안시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 학생에게기숙사를 제공한다. 학비는 200만 원 초반대인데 10명 중 9명이 장학금 혜택을 볼 정도로 각종 지원이 많은 편이다. 이 총장은 "지난 30년에 걸쳐 이뤄낸 성장을 발판 삼아 '실천공학교육과 평생직업능력개발의 글로벌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의 요람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며 새로운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 한기대 교수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미래 기술인 로봇과 AR·VR, 드론,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학생들과 제작한 총 6개의 미래기술연구작품을 선보였다. 행사에는 이성기 한기대 총장을 비롯해 박화진 고용부 차관, 어수봉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정호승 시인 등이 참여했다.

천안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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