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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9년째 제자리걸음...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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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9년째 제자리걸음...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21.11.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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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박근혜 정부 당시 입지 정한 이후 지지부진
세종시의회, 건립 촉구 결의안 처리..."대선 공약화·예타 면제 요구해야"
세종시, "차기 정부 과제 반영시켜 추진 검토"

세종시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세종시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단지 조감도. 행정도시건설청 제공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사업이 세종시로 입지를 정하고도 9년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어 내년 대선공약화와 예타 면제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에 따르면 1990년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논의가 시작된 이래 31년 간 실행되지 못하다가 2012년 6월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조성 협약'에 따라 입지를 세종시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대상 사업에서 번번이 제외되면서 9년 간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막대한 사업비와 관람 수요 등 경제성(비용편익) 타당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최근엔 입지 선정 당시 5,000억원 안팎으로 산정된 사업비의 축소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문체부가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9,000여만원을 들여 자료수집 및 건립계획 실행 연구를 진행했지만 여진히 구체적인 국립자연사박물관 추진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또 내년 예타사업 포함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대선과 맞물려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을 공약화하고, 예타 면제 사업에 포함시키는 등 조속한 사업 추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최근 제71회 임시회에서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촉구 결의안을 처리했다. 시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계획 구체화, 예바타당성 검토 면제, 세종시의 적극적인 행정력 발휘 등을 촉구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박용희 의원은 "자연사박물관은 국가를 상징하는 문화의 구심점이자 지구 환경 변화를 공유하는 공간"이라며 "향후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으로 직결될 국가적 현안인 만큼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내년 대선과 관련한 우선 순위는 국립민속박물관 확장 이이전"이라며 "국립자연사박물관 사업은 대선을 거쳐 차기 정부 등의 과제로 반영시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자연사박물관 건립에 나선 것은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기 때문이다. 자연사박물관이 없다 보니 자연사와 생물, 자연, 문화 다양성 위기와 관련된 국제 현안과 정책에 대응하고, 국제적으로 대표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통해 급변하는 자연환경에서 오는 각종 문제와 인류의 대처에 대한 세계적 연대를 형성하고, 국제적인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는 선진국들과 대조를 이룬다는 비판도 있다.

해외 유수 국가에선 자연사박물관을 통해 심층적이고 다양한 자연사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많게는 한 해 7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19010년 개관한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1만2,400만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연 관람객이 738만명에 달한다. 영국 자연사박물관과 미국 자연사박물관, 대만 자연사박물관에도 연간 128만~510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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