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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대산문학상 김언·최은영·차근호·최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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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대산문학상 김언·최은영·차근호·최돈미

입력
2021.11.03 15:15
수정
2021.1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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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왼쪽부터) 시인, 최은영 소설가, 최근호 극작가가 3일 대산문학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제공

김언(왼쪽부터) 시인, 최은영 소설가, 최근호 극작가가 3일 대산문학상 수상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산문화재단 제공


제29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김언, 소설가 최은영, 극작가 차근호, 번역가 최돈미가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은 3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시 부문에선 김언의 ‘백지에게’가 선정됐다. “‘쓰다’라는 자의식 아래 슬픔과 죽음을 넘어서는 아스라한 목소리를 김언 스타일로 단단하게 들려줬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김언은 “백지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를 썼으며, 지치지 않고 여유 있게 계속 써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 부문은 최은영의 ‘밝은 밤’이 수상했다. “여성 4대의 일대기를 통해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의 역사가 장대하게 재현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최은영은 “글을 쓰며 행복해서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보상을 받은 듯한 느낌을 준 책"이라며 "앞으로도 천천히 제 속도대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타자기 치는 남자’로 희곡 부문 수상자인 차근호는 “이 상이 희곡은 공연을 전제로 한 문학이라는 것을, 극작가는 문학인이라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Autobiography of Death(죽음의 자서전)’으로 번역 부문 수상자인 차돈미는 독일에서 전한 수상 소감으로 “이 시를 번역하며 악몽을 수차례 꾸었지만 아름다운 꿈도 꾸었다"며 "김혜순 선생님이 모든 질문에 잘 대답해주어 이 시를 출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 원과 양화선 조각가의 청동 조각 상패 ‘소나무’가 수여된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광화문 교보빌딩 교보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채원 인턴기자 (leecw11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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