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 투자를 목표로 13조1,228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해 4일 인천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인천시 본예산이 13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점 투자 분야를 살펴보면 우선 지역경제 활력과 미래투자 확대에 1조3,100억 원을 투입한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지역화폐 인천이(e)음의 캐시백 지원 예산을 올해 본예산보다 242억 원 늘어난 2,192억원을 편성했다.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지원 규모가 축소되는 것을 고려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컸던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과 이차보전에도 각각 77억 원, 164억 원을 배정했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조성과 바이오산업 기반 구축 지원에 154억 원, 항공산업 지원에 127억 원을 투자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중년 일자리(9억8,000만 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110억 원), 시군구 상생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10억 원)도 추진한다.
촘촘한 복지 구현에는 3조3,300억 원을 배정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에 190억 원, 인천형 긴급복지 및 기초생활보장에 27억 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81억 원을 쓴다. 또 폭력피해 여성 회복 지원에 71억 원, 경력단절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지원에 42억 원, 아동학대 예방에 62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청년을 위한 취업 지원과 생활 지원, 배움 지원에 각각 256억 원, 453억 원, 168억을 투입한다.
이밖에 전기차 구입 보조(1,194억 원), 대기질 향상을 위한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226억 원), 코로나19 백신(374억 원), 뮤지엄 파크 건립(44억 원), 체육시설 확충(400억 원) 등 친환경 기반 구축과 삶의 질 개선에는 2조2,800억원이 배정됐다.
서울 7호선 청라 연장(1,207억 원), 인천 1호선 검단 연장(1,180억 원), 장기 미집행 공원 조성(562억 원), 도시숲 공간 조성(94억 원),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반환 부지 정비(595억 원), 소방 인력 충원(2,802억 원) 등 안전하고 균형 있는 도시 발전에는 3조3,800억 원을 투자한다.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 대비 9.8%(1조1,681억 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지방세 증가와 역대 최대 규모 교부세·국고보조금 확보 등 개선된 세입 여건이 반영됐다. 내년 지방세는 부동산 거래가·공시가 상승 등으로 올해 대비 12.9%(4,992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교부세와 국고보조금 규모는 각각 9,280억 원, 3조7,986억원이다.
지방채 발행 규모는 올해보다 3,368억 원 줄었다. 그 결과 채무 규모도 2조170억 원으로, 올해 대비 655억원 감소했다. 채무비율은 올해 본예산 대비 2.4%p 개선된 14.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안영규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일상의 삶과 경제를 복원하기 위해 민생경제 회복과 미래투자 확대에 초점을 맞춰 내년도 예산을 준비했다"며 "주요 사업들이 신속하게 집행돼 시민들의 생활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