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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랑 바꿔요' 배고픈 유기견의 짠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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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랑 바꿔요' 배고픈 유기견의 짠한 행동

입력
2021.11.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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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다가오자 갑자기 나타난 유기견은 나뭇가지를 물고 왔습니다. Facebook '為台灣動物發聲'

여성이 다가오자 갑자기 나타난 유기견은 나뭇가지를 물고 왔습니다. Facebook '為台灣動物發聲'

거리에 사는 동물을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봉사자를 캣맘, 캣대디라고 부르고, 유기견을 돌보는 사람은 도그맘 혹인 도그대디라고 하는데요. 동물을 보살피는 사람을 통틀어 애니맘(Ani-mom)이라고도 합니다. 최근 대만에서는 애니맘으로 활동하는 한 여성이 촬영한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합니다.

한 여성이 늦은 밤 집 근처 야산에 사는 동물들에게 밥을 챙겨주려 길을 나섰다가 유기견들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유기견들은 여성을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었는데요. 마치 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유기견 한 마리는 나뭇가지를 물고 왔습니다. 여성에게 마치 선물을 주는 것처럼 나뭇가지를 물어와 앞에 내려놨는데요.

이거랑 사료랑 바꾸면 안되나요..? Facebook '為台灣動物發聲'

이거랑 사료랑 바꾸면 안되나요..? Facebook '為台灣動物發聲'

여성은 "유기견들은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사료와 이 나뭇가지를 바꾸자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사료를 먹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여성에게 준 것이죠. 여성은 "순수한 눈빛으로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지만 한 편으로는 산에서 보살핌 없이 사는 개들이 너무 불쌍했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은 유기견들의 모습을 촬영했고, 대만의 동물 단체 SNS에 공개됐습니다. 많은 누리꾼 또한 유기견의 행동을 보며 짠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사연 속 여성은 벌써 1년 넘게 시간 맞춰 집을 나선다고 합니다. 동물들을 먹이기 위해 사료를 사는 비용도 자비로 충당하고, 궂은 날씨에도 나가죠.

이렇게 여성이 매번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동물들의 간절한 눈빛이라고 합니다. 밥을 달라며 모여드는 동물들의 눈을 무시할 수 없기에 여성은 오늘도 사료를 챙긴다고 하는데요. 국적을 불문하고 길 위 동물들의 애잔함을 아는 사람들의 활동은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길 위의 동물들도 행복해지는 날이 오기를 응원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길 위의 동물들도 행복해지는 날이 오기를 응원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장형인 동그람이 에디터 trinity034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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