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사는 동물을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봉사자를 캣맘, 캣대디라고 부르고, 유기견을 돌보는 사람은 도그맘 혹인 도그대디라고 하는데요. 동물을 보살피는 사람을 통틀어 애니맘(Ani-mom)이라고도 합니다. 최근 대만에서는 애니맘으로 활동하는 한 여성이 촬영한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합니다.
한 여성이 늦은 밤 집 근처 야산에 사는 동물들에게 밥을 챙겨주려 길을 나섰다가 유기견들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유기견들은 여성을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었는데요. 마치 가족을 만난 것처럼 반갑게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시 뒤, 유기견 한 마리는 나뭇가지를 물고 왔습니다. 여성에게 마치 선물을 주는 것처럼 나뭇가지를 물어와 앞에 내려놨는데요.
여성은 "유기견들은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사료와 이 나뭇가지를 바꾸자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사료를 먹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것을 여성에게 준 것이죠. 여성은 "순수한 눈빛으로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지만 한 편으로는 산에서 보살핌 없이 사는 개들이 너무 불쌍했다"고 전했습니다.
여성은 유기견들의 모습을 촬영했고, 대만의 동물 단체 SNS에 공개됐습니다. 많은 누리꾼 또한 유기견의 행동을 보며 짠하다는 반응을 보였죠. 사연 속 여성은 벌써 1년 넘게 시간 맞춰 집을 나선다고 합니다. 동물들을 먹이기 위해 사료를 사는 비용도 자비로 충당하고, 궂은 날씨에도 나가죠.
이렇게 여성이 매번 나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동물들의 간절한 눈빛이라고 합니다. 밥을 달라며 모여드는 동물들의 눈을 무시할 수 없기에 여성은 오늘도 사료를 챙긴다고 하는데요. 국적을 불문하고 길 위 동물들의 애잔함을 아는 사람들의 활동은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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