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계열사 부당지원 등 사건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박삼구(76) 전 금호아시아나그룹(금호그룹) 회장이 2일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 5월 구속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조용래)는 이날 박 전 회장 측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라 박 전 회장은 남은 1심 재판을 불구속 상태로 받게 됐다. 박 전 회장 구속기한 만기는 이달 25일이다.
박 전 회장은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종 부당 지원과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6년 8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금호산업 등 9개 계열사로 하여금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기업(현 금호고속)에 무담보 저금리로 1,306억 원을 대여케 한 혐의 등이다.
박 전 회장은 금호기업이 스위스 기내식 공급업체로부터 투자를 받는 대가로 해당 업체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헐값 매각한 혐의, 그룹 계열사 4곳의 자금 3,300억 원을 인출해 채권단이 관리하던 금호산업 주식 인수 대금으로 쓴 혐의, 아시아니항공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터미널 주식 전체를 금호기업에 헐값 매각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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