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2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일상 회복과, 새로운 미래 창조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이날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서울 중구 롯데호텔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에는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라는 회의 슬로건에 걸맞게 코로나19 재난이 극복되고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미래를 내다보고 함께 열어나가기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 경제인은 공동성명에서 "한일 경제교류 확대 및 제3국에서의 협업 등이 기업 이익에 그치지 않고 양국 간의 유대 강화로, 또한 관련 지역에 대한 공헌도 포함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구환경과 탈탄소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과제는 많으며 해결도 용이하지 않다"며 "이러한 면에 대해서도 국제공조는 중요하며, 한일 경제인은 오랜 기간 협력해 온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간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양국 경제계에 사회·경제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유럽을 순방 중인 최 회장은 영상을 통해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경제인으로서 가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국 경제계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입출국이 제한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더해,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한 한일간 외교경색에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랜기간 협력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도 "한일 경제인의 상호 신뢰는 굳건한 유대감으로 연결돼 있다"며 "양국의 경제교류 확대 및 협업은 기업 및 경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국 간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