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김치축제 관련 알선수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의 전·현직 수행비서들이 지역축제 대행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업자로부터 고급 승용차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 시장의 전 수행비서 A(42·지방별정직 6급)씨와 현 수행비서 B(47·지방별정직 5급)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금품을 건넨 행사대행업체 대표 C(56)씨와 D(42)씨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시장 취임 직후인 2018년 8~10월 C씨로부터 광주시에서 주최하는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행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대형 승용차인 K9을 무상으로 받았다. C씨는 당시 캐피털업체와 승용차에 대한 리스(임차) 계약을 맺은 뒤 해당 차량을 넘겨줬고, 리스료도 2,000만 원 넘게 부담했다. 이 시장의 관용차를 주로 운전해온 A씨는 이 차를 자신의 아내와 함께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브로커 D씨를 통해 현금 500만 원을 건네받은 뒤 B씨와 나눠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금품을 받고 광주세계김치축제 관련 부서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거나 이들의 '윗선'이 개입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초 A씨와 B씨에게 뇌물수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였으나 A씨 등이 이 시장 전·현직 비서들로 광주세계김치축제와 직무 관련성이 떨어져 뇌물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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