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11월8일 경찰지서 방화, 안면도 방폐장 건설 반대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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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11월8일 경찰지서 방화, 안면도 방폐장 건설 반대 시위 격화

입력
2021.11.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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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 8일
'연구단지'로 위장 추진…주민 반대에 무산

편집자주

한국일보 DB 속 그날의 이야기. 1954년 6월 9일부터 오늘날까지, 한국일보 신문과 자료 사진을 통해 '과거의 오늘'을 돌아봅니다.

1990년 11월 9일자 한국일보 1면. 안면도 주민시위 기사가 실렸다.


안면지서가 방화로 불길에 휩싸였다. 다행히 무기고는 불타지 않았고 무기도 탈취당하지 않았다. 1990.11.8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0년 11월 8일 오후 7시 46분, 충남 태안군 안면도의 경찰지서에 불길이 치솟았다. 안면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해온 충남 태안군 주민들이 지서에 화염병을 던진 것이다.

이튿날인 9일 한국일보 1면과 사회에는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아래와 같이 전했다.

“안면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 백지화를 요구해온 충남 태안군 안면읍과 고남면 주민 1만5천여 명은 격렬시위 4일째인 8일 상오 육지와 연결되는 안면교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육지와의 통행을 차단하다 하오 5시께 경찰이 안면교를 넘어 읍내로 진입하자 휘발유ㆍ경유를 길에 붓고 불을 질러 저항하면서 하오 7시 46분께 경찰진입에 항의, 안면지서에 방화, 전소시켰다. 무기고는 불타지 않았고 무기도 탈취당하지 않았다.

과격시위대는 이에 앞서 하오 5시께 안면의용소방대와 안면지서에 난입, 집기와 창유리를 부수고 소방차와 무전기 등을 탈취했다.

이날 낮에는 읍사무소가 시위대에 점거됐으며 태안군청직원ㆍ안면읍장 등 공무원 6명이 한때 납치돼 폭행을 당한 뒤 감금됐다.”

(※ 1990년 11월 9일 지면 보러 가기 ☞ https://www.hankookilbo.com/paoin?SearchDate=19901109 링크가 열리지 않으면 주소창에 URL을 넣으시면 됩니다.)

당시 정부는 안면도에 ‘서해 과학연구단지’라는 이름으로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연구소로 위장해 설치하려 했다. 주무 부서인 과학기술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는 주민들의 여론 수렴 없이 지자체장과 협의만 마친 뒤 건설을 추진했고,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된다. 이후 안면도에 방폐장 설치 계획은 무산됐고, 정근모 과기처 장관과 김영두 충남도경국장이 경질된다.

정부의 방폐장 건설 추진은 1986~1989년 영덕·울진, 1990~1991년 안면도, 1994~1995년 굴업도, 2003년 부안 등을 이어오며 계속 실패한다. 이에 정부는 2005년 공개경쟁을 통해 경주에 3,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신 중저준위 방폐장을 짓기로 한다.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은 방사능 오염도가 낮은 의복과 장비 등 중저준위 폐기물 처리장으로 2015년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용후핵연료를 포함한 가장 위험한 고준위 폐기물 처리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준위 폐기물 영구 처리장은 단 한 곳도 없다. 원전부지안에 임시 저장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1990년 11월 8일 안면도 주민들이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휘발유 등이 든 드럼통 ·폐타이어 등으로 도로를 차단, 불지를 준비를 하고 있다. 1990.11.08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0년 11월 9일자 한국일보 사회면. 안면도 시위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1954년 6월 9일 창간호부터 오늘까지 2만3,000여 호의 한국일보 신문 PDF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 https://www.hankookilbo.com/paoin )

▲ 아래 주소로 들어가시면 근현대사 주요 사건사고와 인물사진 등 100만여 건의 다양한 한국일보 고화질 보도사진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https://hkphoto.hankookilbo.com/photosales )

김주성 기자
자료조사= 김지오 DB콘텐츠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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