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파비아’는 데뷔 이후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중적 존재'로 성장했다.
공산주의 국가, ‘체코슬로바키아’의 국영 자동차 브랜드였던 스코다는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 이후 폭스바겐 그룹에 품에 안기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동구권 자동차 브랜드로는 ‘우수한 품질 및 생산력’을 선보였던 만큼 폭스바겐 그룹은 곧바로 ‘스코다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된 이후 스코다는 다양한 차량을 선보이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며 ‘유럽에 빼놓을 수 없는 차량’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중심에는 ‘컴팩트 모델’ 파비아가 존재한다.
특히 파비아는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의 ‘중심’으로 사용되며 꾸준히 그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스코다를 대표하는 컴팩트 해치백, 파비아는 어떤 역사를 갖고 있을까?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초대 파비아
1999-2007 // 펠리시아의 뒤를 잇는 새로운 컴팩트…초대 파비아
공산주의의 그늘에서 벗어나 ‘폭스바겐 그룹’에 편입된 스코다는 곧바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개선에 공을 들인다.
정부 협상 과정에서 인수 후 스코다 브랜드의 발전을 약속했던 폭스바겐 그룹은 그룹이 가진 다양한 차량 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전달했다. 게다가 ‘공산주의 진영’의 차량 제조사 중 뛰어난 품질 및 생산력을 인정 받은 스코다는 폭스바겐 그룹의 기술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초대 파비아
이러한 노력을 거쳐 공산주의 시절, 체코슬로바키아와 인근 동구권 국가 사람들의 발이되었던 컴팩트 모델, ‘펠리시아(펠리치아/Felicia)’를 대체하는 새로운 존재 ‘스코다 파비아’를 1999년에 대중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컴팩트 모델에 적용되었던 A04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던 파비아는 실질적으로 폭스바겐 폴로, 세아트 이비자 등과 형제 모델이라 할 수 있었고, 외형적인 부분과 일부 기능을 제외한다면 ‘동일한 구성’을 갖췄다.
스코다 특유의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살렸을 뿐 아니라 펠리시아가 제시했던 ‘대중적인 컴팩트 모델’의 가치를 고스란히 반영했던 만큼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스코다 역시 세단과 해치백, 그리고 왜건 모델인 콤비 사양 등을 마련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초대 파비아
동구권 국가의 체제 전환 및 국가 성장 과정에서 등장했던 차량인 만큼 폭스바겐 그룹의 차량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의 가격이었지만, 앞서 설명한 것처럼 폭스바겐 그룹의 경험을 이어 받았을 뿐 아니라 스코다의 ‘경험’ 덕분에 차량의 품질 역시 우수했다.
제법 다양한 시장에 출시되었던 만큼 스코다는 가용할 수 있고, 시장이 요구하는 엔진은 대부분 적용하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0L 크기의 컴팩트한 엔진은 물론 1.2~2.0L의 다양한 가솔린 엔진이 마련되었고, 디젤 사양 역시 다채롭게 마련됐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초대 파비아
특히 2003년에는 고성능 디젤 사양인 vRS 사양이 데뷔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130마력의 디젤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그리고 각종 디테일의 변화를 통해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특별 사양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2004년과 2006년 페이스리프트 등이 더해지며 마지막 2007년까지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공산주의 진영의 브랜드라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짧은 시간에 ‘유럽 전역의 대중적인 소형차’로 자리를 잡았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초대 파비아
여담으로 2004년부터 스코다의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 특히 랠리 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활동의 주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상위 클래스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으나 클래스를 낮춰 S2000 클래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최근에는 3세대 파비아를 기반으로 한 ‘파비아 R5’를 통해 R5 클래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력 차량이 되어 ‘날개 날린 녹색 화살’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2세대 파비아
2007-2014 // 더 넓은 시장으로 나서다…2세대 파비아
2007년 데뷔한 2세대 파비아 역시 앞선 초대 파비아와 같은 A04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플랫폼은 기존과 같지만 그 외에는 제법 많은 변화가 더해지며 ‘최신의 차량’이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초대 파비아 대비 차량의 체격을 키웠을 뿐 아니라 스코다 디자인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더욱 볼륨감 있는 소형 차량으로 거듭났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초대 파비아가 세단 모델을 운영한 것에 비해 2세대부터는 세단을 삭제하고, 해치백과 콤비 모델로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잡았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2세대 파비아
그렇다고 세단 모델의 빈자리를 그대로 둔 것은 아니다. 상위 모델인 옥타비아에 적용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다목적 차량’인 스카우트 사양이 데뷔한 것이다. 기존 파비아에 지상고를 키우고 클래딩 가드를 두른 덕에 활동 범위를 한층 넓히며 ‘사용성의 매력’을 더했다.
2세대 파비아는 외형의 변화와 함께 실내 변화 역시 함께 겪었다. 다만 파비아, 그리고 스코다 브랜드가 대중적이고 합리적인 브랜드를 추구했던 만큼 실내 공간의 가치, 기술적 매력은 평이한 수준이었다. 대신 공간 활용성에 공을 들였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2세대 파비아
빠르게 자리를 잡은 유럽 시장 외에도 아프리카와 중국 시장 등에서 진출한 만큼 파워트레인 구성은 더욱 다양해졌다. 물론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들이 해당 시장에 진출했던 만큼 ‘새로운 파워트레인’ 구성의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
덕분에 스코다는 새로운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몸집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다. 한편 2011년에는 피비아의 고성능 모델인 RS이 등장했다. 파비아 RS는 폴로 GTI의 파워트레인을 전달 받아 ‘완성도 높은 컴팩트 해치백’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3세대 파비아
2014-2020 // 명료함이 돋보이는 새 시대의 파비아…3세대 파비아
2세대를 지나 3세대에 이른 파비아는 ‘새로운 시대’로 변화되는 과도기적인 존재의 가치를 드러낸다.
실제 차량의 플랫폼에 있어서도 당대 5세대 폴로에 사용되었던 A05(PQ25)과 새롭게 개발된 MQB를 조합한 ‘파생형’, A06 플랫폼을 기반으로 삼았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디젤게이트 직전’에 등장한 차량이라 디젤게이트의 많은 영향을 받아 ‘데뷔 이후 많은 변화’를 겪기도 했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3세대 파비아
모듈형 플랫폼의 노하우가 담긴 만큼 3세대 파비아는 기존 파비아 대비 무게를 덜어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탄탄한 차체 강성, 한층 개선된 차량의 품질 등을 무기로 앞세웠고 ‘여전히 저렴한 가격’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무기였다.
3세대 파비아는 ‘스코다’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직선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차량이었다. 실제 2세대 파비아가 다소 둥근 이미지라면 3세대는 명료한 직선으로 선명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한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3세대 파비아
여기에 실내 공간의 구성과 각 부분의 디테일, 연출 등에 있어서도 한층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이들의 만족감을 이끌었다. 덕분에 3세대 파비아는 디젤게이트 이전, 그리고 이후로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며 브랜드의 주요 차량으로 활약했다.
이러한 특징과 함께 3세대 파비아는 파워트레인을 굉장히 간략히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앞선 차량들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품었던 것에 비해 세 개의 가솔린 사양, 하나의 디젤 사양만을 마련해 ‘결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선보인 것이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3세대 파비아
파비아는 전반적으로 성능은 뛰어나진 않지만 견실하고 경쾌한움직임, 그리고 합리성 등을 앞세워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한편 스코다에 발표에 따르면 2020년을 기준으로 총 100만대의 3세대 파비아가 생산되어 ‘파비아의 성공가도’에 특별한 방점을 찍게 되었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4세대 파비아
2021~ // 파비아, 더욱 대담한 존재가 되다…4세대 파비아
2021년 2분기에 공개된 4세대 파비아는 지금까지의 파비아의 방향성을 그대로 이어 받으며 ‘성장한 브랜드’의 존재감을 더했다.
이를 통해 3세대 파비아 대비 더욱 우수한 편의성, 기능성을 더하며 ‘합리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컴팩트 모델’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폭스바겐 그룹의 당대 최신의 컴팩트 플랫폼, 즉 ‘MQB A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4세대 파비아
이에 따라 4세대 파비아는 4,107mm에 남짓한 전장과 각각 1,780mm의 전폭, 1,460mm의 전고를 갖췄으며 휠베이스 역시 2,564mm에 불과한 ‘컴팩트 모델’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다.
디자인은 초대 파비아부터 이어지는 ‘스코다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이어받는다. 브랜드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깔끔하게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는 그대로 계승되었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4세대 파비아
대신 더욱 공기역학적인 설계, 그리고 시각적인 매력을 높이기 위해 더욱 날렵한 실루엣과 연출이 더해진다. 실내 공간 역시 3세대 대비 한층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공간 구성은 만족감을 높인다. 소재와 연출, 그리고 디테일 등이 한층 높아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체급 대비 우수한 공간 여유를 통해 차량의 가치를 더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스코다 파비아 히스토리...4세대 파비아
4세대 파비아의 보닛 아래에는 컴팩트한 엔진들이 자리를 잡는다.
3기통 1.0L MPI 엔진은 각각 65마력과 8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고 1.0L TSI 엔진들은 95마력과 110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조율됐다. 여기에 1.5L TSI 엔진은 150마력의 출력으로 달리기 성능을 드러낸다.
올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한 4세대 파비아의 판매 가격은 체코 시장 기준 329,900 코루나(CZK, 한화 약 1,775만원)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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