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타격'으로 매장 50여곳 줄였지만
한편에선 스타필드 안성점 등 출점도
"폐점과 출점 병행…비용 효율화 차원"

유니클로 부산지역 직원들이 부산의 일상을 보여주는 내용의 유니클로 홍보 화보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 유니클로 제공
유니클로가 부산에 신규 매장과 리뉴얼 매장을 개점한다. 유니클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영업 타격으로 그간 꾸준히 한국 내 매장을 축소해왔는데, 최근 부산에 연달아 두 곳을 개점하는 것이다.
1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오는 5일 부산 사하구에 사하점을 신규 개점하고, 12일에는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리뉴얼 개점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센텀시티점은 7층에 있던 매장을 지하 2층으로 옮기고 매장 규모를 두 배로 확장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부터 매장 50여 곳을 정리하며 사업을 축소해왔다. 2019년 187개였던 국내 매장 수는 130여 개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20여 곳을 폐점한 데 이어 국내 1호점인 롯데마트 잠실점도 문을 닫았다.
다만 에프알엘코리아는 무작정 몸집을 줄이는 게 아니라 매장을 통폐합해 대규모 매장을 개점하는 식으로 단계적 운영 효율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스타필드 안성점 등 4개 매장을 신규 출점했다"며 "폐점이 능사가 아니다. 실적이 안 좋은 곳은 정리하고 신규 출점도 꾸준히 추진하며 비용 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입어볼 수 있는 '유니클로 닷컴' 서비스 등 온·오프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매장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부산 신규 매장 개점을 앞두고 이미지 쇄신 작업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유니클로는 5~7일 부산지역 매장의 방문객에게 에코백을 선착순 증정하고, 사하점 방문객에게는 소상공인으로부터 구매한 커피와 단팥빵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4일에는 부산지역 보육원 아동들을 사하점으로 초대해 무료 쇼핑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 확대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 공존하며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선사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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