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반의 SKT와 반도체 및 비통신 담당 SK스퀘어
1일부로 인적분할 마무리...새 CEO는 유영상 대표
SK텔레콤이 통신 기반의 'SKT'와 반도체 및 신규 사업 중심의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마무리했다. SKT는 국내 이동통신 1위 수성과 동시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콘텐츠 등 통신 관련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T는 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유영상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4월 회사를 통신사업과 비통신사업으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달 1일부터 SKT와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런 기업구조 개편은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후 37년 만의 일이다.
이는 그동안 통신과 비통신 사업이 함께 있던 비효율적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공정거래법에 따른 규제로 투자에 제약을 받아온 SK하이닉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로서 인수합병을 하기 위해선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해야 했다.
SKT는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등 통신 관련 자회사들을 편제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 반도체 및 비통신 자회사 16개 회사를 포함한다.
이날 유 사장은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열고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AI 및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 비전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SKT 2.0 시대 청사진도 공개했다.
유 사장은 새로운 SKT가 지향해야 할 경영 3대 키워드로 고객·기술·서비스를 제시했다. 유 사장은 "SKT 모든 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고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차별화된 기술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내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사장은 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과 유지를 강조했다. 유 사장은 또 3대 핵심 사업 영역인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높여 2025년 매출 목표 2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내비쳤다.
유 사장은 "SKT는 1등 서비스 기업이란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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