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좋아하는 골프, 긴장 안하고 쳐서 좋은 결과"
1주일 휴식 후 LPGA CME 그룹 챔피언십 출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1위 김효주(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오랜만에 한국 대회에 참가해 이렇게 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써낸 김효주는 2위 이소영(24)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이번 주 국내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올해 KLPGA 투어에서만 2승을 거뒀다. LPGA 투어에선 5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까지 통산 4승을 보유한 그는 KLPGA 투어에선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까지 포함해 통산 승수를 14승으로 늘렸다.
이날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가 전반 3타를 줄이며 2위와 4타 차로 반환점을 돌아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소영의 막판 맹추격을 가했다.
이소영은 9, 11, 13,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김효주와의 격차를 두 타 차로 좁혔고, 김효주는 12번 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보기를 범하며 한 타 차로 쫓겼다. 김효주는 17번 홀 티샷이 프린지에 멈춰 서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어려운 경사에서 퍼터로 보낸 공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면서 선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효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골프고, 가능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싶다"며 "긴장을 하지 않고 경기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한 뒤 미국으로 출국, 이번 시즌 마지막 LPGA 투어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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