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되어주세요] <313> 5~6개월 추정 코리안쇼트헤어 반 고흐
지난여름 서울 용산구 한 학교 앞, 한 쪽 귀와 엉덩이 부분에 상처를 입은 새끼 고양이가 발견됐습니다. 고양이를 발견한 주민은 용산구청에 신고를 했고 고양이는 용산구의 위탁 보호소인 동물병원에 맡겨졌는데요.
유기동물 보호소에 들어온 새끼 고양이, 그것도 상처를 심하게 입은 경우 입양가족을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보호소는 입소한 모든 동물을 치료해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동물자유연대(동자연)가 발간한 '2016~2020년 유실·유기동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이의 자연사는 지난 5년간 7만6,725건으로 연평균 54%에 달합니다. 이는 길고양이 가운데 상해, 질병 등으로 구조가 필요한 상태에서 보호소에 입소하는 개체의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동자연은 분석했습니다.
고양이를 인계받은 동물병원은 상처 입은 고양이를 못 본 척할 수 없었고 2개월 동안 수술과 치료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용산구 내 유기동물을 보호, 구조하는 동물단체인 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유행사)에 연락을 해왔고, 그렇게 아기 고양이는 유행사의 식구가 됐습니다.
유행사에 따르면 고양이가 입은 상처는 개에게 공격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빠른 치료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상처 입은 귀를 복구할 수는 없었습니다. 엉덩이는 항문까지 손상이 있어 항문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1개월 때 큰 수술을 견뎌냈지만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성격이 밝다고 해요. 봉사자들은 한 쪽 귀가 없지만 꿋꿋이 잘 지내는 고양이에게 '반 고흐'(4~5개월 추정∙암컷)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반 고흐는 오른쪽 귀 상처로 인해 신경이 마비되면서 오른쪽 눈을 깜빡일 수 없습니다. 때문에 인공눈물을 매일 2~3번 넣어주고 있다고 해요. 이외에는 애교도 많고 순한 성격이라고 하고요, 아직 아기다 보니 뛰어노는 걸 너무나 좋아하고 다른 고양이 언니, 오빠들과도 잘 지낸다고 합니다.
유행사 운영진 김민정씨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반 고흐는 나무랄 데 없는 성격이다"라며 "치료를 하면서 현재는 건강에 문제가 없지만 귀 염증과 눈 관리 등 세심하게 건강관리를 해 줄 가족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큰 위기를 이겨낸 아기 고양이 반 고흐의 묘생이 보호소가 아닌 한 가정의 반려묘로 시작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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