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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人 손 잡고 걷기 힘들었던 연인산 정비완료... "이제 둘이 같이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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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人 손 잡고 걷기 힘들었던 연인산 정비완료... "이제 둘이 같이 걸어요"

입력
2021.10.31 09:11
수정
2021.10.31 14:0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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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 6.5㎞ '연인산 명품길'로 조성
내년 출렁다리, 화전민집·숯가마도 복원

단풍으로 물든 연인산 용추계곡. 경기도 제공

단풍으로 물든 연인산 용추계곡.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가평군 연인산도립공원 용추계곡 상류 지역 정비를 완료하고 ‘연인산 명품길’로 개방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물안골부터 시작하는 용추계곡 상류는 멋진 풍광에도 불구하고, 기암괴석 등 큰 바위가 곳곳에 있어 비교적 소수의 탐방객이 찾는 비경으로만 여겨졌다.

어르신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이로 인해 용추계곡 곳곳의 명소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기쁨을 포기하고, 비교적 코스가 짧고 계곡이 없는 백둔리 코스를 자주 이용하곤 했다.

이런 등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도는 올해 연인산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용추계곡 상류(물안골~전패고개) 6.5㎞ 구간을 ‘연인산 명품길’로 이름 짓고 남녀노소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 사업을 완료했다.

가평군의 협조를 받아 징검다리 10개를 설치하고, 이용 불편을 야기했던 바위를 제거했다. 또 연인산이라는 이름답게 연인 두 명이 손을 마주 잡고 걸을 수 있게 했다.

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 없는 산을 가평군에서 공모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에 작명됐으며 200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이다.

연인산에서 가장 유명한 용추구곡(龍墜九谷)은 1876년 유학자 유중교 선생이 풍광에 반해 ‘용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아홉 굽이의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고 이름 지었으며, 현재는 용추구곡을 포함한 계곡 전 구간인 ‘용추계곡’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명품길 내 명소로는 화전민을 위해 미국이 세워준 내곡분교 교실 건물, 용추구곡의 8곡 귀유연, 9곡 농원계, 선녀탕 등이 있다.

도는 ‘연인산 명품길’을 수도권 최고의 계곡 트레킹 길로 조성하기 위해 2022년까지 추가로 소형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화전민집과 숯가마를 복원할 계획이다.

또 선녀탕 주변에 덱(deck)길을 만들어 힐링과 추억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1876년 용추계곡이란 이름이 지어진 후 145년 만에 국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아름다운 비경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며 “가을을 맞아 단풍으로 물든 연인산을 찾아 지친 심신을 달래고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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