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입사 3개월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9급 공무원 이모씨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직장 내에서도 주권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일하는 사람들이 당당하게 직장에서도 주권을 누리는 것이 억강부양 대동 세상의 길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새내기 9급 공무원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며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과장님 책상 정리하고 물과 커피 따라놓는 일. 아마 많은 국민께서 이번 사건을 남 일 같지 않게 여기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해 폭력은 많이 사라졌지만, 뿌리 깊게 박혀 있는 그릇된 조직 문화의 영향으로 아직 일터 내 민주주의가 요원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민주주의는 없으며, 민주주의란 우리의 노력으로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 ‘민주주의가 회사 앞에서 멈춘다’라는 말이 더는 상식이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새내기 공무원으로 뜻을 펼치지도 못하고 하늘나라로 간 청년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진상이 규명되고 분명한 조치가 있길 바라며 우리의 일터 문화 전반을 개선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급 9급 공채로 임용돼 지난 7월 대전시청 한 부서로 발령을 받은 A씨는 3개월 만인 9월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직장 내 갑질을 호소하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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