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25)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버질 반다이크(리버풀)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버햄튼 구단은 28일(현지시간) ‘우리 한국인 스트라이커와 첫 번째 인터뷰’라는 제목의 동영상 콘텐츠를 구단 공식 채널에 올렸다. 영상에서 황희찬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받은 팬들의 질문을 한국어로 솔직하게 답했다. 6분 가량의 인터뷰에서 영국 생활, 팀 적응 과정, 축구에 관한 생각 등을 꾸밈없이 털어놓았다.
가장 눈길을 끈 질문은 ‘EPL로 오면서 상대하고 싶었던 선수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황희찬은 “EPL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뛰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호날두도 새로 와서 만나고 싶고, 반 다이크도 한 번 맞붙어봤지만 다시 한번 뛰어보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희찬은 호날두와 아직 만난 적이 없지만 반 다이크와는 맞붙은 경험이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이었던 2019년 10월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반 다이크를 제치고 골을 터트린 바 있다.
팀 내 외모 순위를 매겨달라는 난감한 질문에는 "일단 로맹 사이스는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면서 "후벵 네베스가 첫 번째, 그리고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는데 두 번째는 나로 하겠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장점으로 선수로서의 에너지, 빠른 스피드, 돌파력, 골 넣을 수 있는 능력, 어시스트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그는 "매 경기 좀 더 발전하려고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소'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사실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제 플레이가 공격적이고 직선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과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두를 축구 영웅으로 꼽았다. 그는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 황선홍 감독님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보고 축구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고 했다.
팀 동료인 ‘근육질 스트라이커’ 아다마 트라오레를 처음 만났을 때 무섭지는 않았냐는 재밌는 질문도 나왔다. 황희찬은 “사실 아다마와 친분있는 한국 선수들이 있어서 그들과 얘기를 했는데 굉장히 성격이 좋고 착한 친구라고 들었다”며 “실제로도 보니 착하고 좋은 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황희찬은 “팀이 지금 골과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기에 매 경기 결과로, 승리로 팬들께 보답하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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