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나면 갖가지 일회용품과 스티커 부착 등으로 분리 배출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부분의 배달용기에 사용되는 검은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안되어 결국 매립이나 소각해야 하는데 이는 곧 환경오염과 대기오염과도 연관된다. 특히 코로나 19로 배달앱 시장이 성장하면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의 폐기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지난 6월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 환경부와 화성시, 한국외식업중앙회와 녹색연합이 업무협약을 맺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 조성 협력을 약속했다.
다회용기 사용 문화 조성 사업은 말그대로 한번 쓴 용기를 다시한번 세척하여 사용하는 사업으로, 이미 지난 7월 화성과 동탄 가맹점 3곳이 활발한 시범 운영을 펼치는 중이다.
지난 7월 22일 다회용기 시범사업의 발을 뗀 배달특급은 이달 29일이 되면 다회용기 사업 100일 째를 맞는다. 시범참여 가맹점도 5개에서 54개로 대폭 확대됐으며 다회용기 주문율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다회용기 가맹점에서는 소비자가 다회용기 주문 가능 메뉴를 선택 시, 다회용기 사용 여부를 성택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한다.

시범사업 진행은 경기도주식회사와 세척전문업체 ‘뽀득’그리고 가맹점으로 구성되어 다회용기 사용자가 그릇을 집 앞에 배출하면 이후 전문 수거 업체인 ‘뽀득’이 저녁 시간에 수거, 7단계의 전문 세척 과정을 거쳐 재포장 후 다시 가맹점으로 제공한다.
실제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회용기 사업 참여와 주문에 대한 온라인전문리서치 그룹의 분석 결과 가맹점주는 참여에 대해 62%가 긍정의 반응을 보였으며, 소비자는 79%가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다회용기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양동차이나 업주 A씨는 “’사업 시작 전 홍보 때부터 환경을 생각하면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해보니 업주에게는 불편한 점도 없고 고객들은 신기해 하시면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현재 주문 중 30%가 다회용기로 들어온다”고 다회용기 보급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했다.
경기도 배달특급이 ‘다회용기’를 선택하자 민간앱인 ‘요기요’ 역시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했다. 배달앱 전반의 환경보호를 공공배달앱이 선도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사람과 환경이 모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배달특급’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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