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23ㆍ성남시)이 심석희(24ㆍ서울시) 측의 사과수용 요구 중단을 촉구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8일 “최민정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8일 이후 심석희로부터 지속적인 전화 연락 시도와 반복적인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 이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고 경기에 전념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제외된 심석희가 그간 지속적인 사과 시도를 해와 최민정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설명이다.
올댓스포츠 측은 “최민정은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도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정신적인 어려움과 불안을 호소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무릎과 발목을 다쳐 조기 귀국한 최민정은 현재 국내에서 부상 치유와 재활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심석희는 최근 대표팀 전직 코치인 A씨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고의충돌 의혹이 일었다. 당시 이들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내용의 대화를 했고, 실제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했다. 심석희는 이에 대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고의충돌 의혹이 커지자 조사위원회를 꾸려 직접 조사에 나선 상태다. 최민정 측은 “심석희와 A코치 사이에서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이를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가 이어졌다. 이는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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