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항 물류센터도 연말부터 운영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 국내 기업 전용 수출기지가 만들어진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에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한 해외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오는 29일(현지시간) 개장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로테르담항은 전 세계에서 11번째, 유럽에서는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2020년 기준)하는 항만이다.
수세기 동안 해상 운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덕에 국내 기업들도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유럽에 진출했으나, 물류시설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갑작스러운 임대료 상승으로 물류비용을 과도하게 지불하는 등 애로사항이 이어지자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 항만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배후부지 ‘마스블락테’ 지역에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건립한 물류센터는 창고면적 3만㎡(부지면적 5만㎡) 규모다. 이 중 1.5만㎡ 규모가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우선 배정된다. 화물 보관 외에도 재포장이나 라벨작업, 육로·수로 운송 연계, 사무 공간 대여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물류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 물류 거점을 확장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15일부턴 인도네시아 자바주의 프로볼링고항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남유럽의 관문인 스페인 바르셀로나항에도 물류센터를 확보, 올해 말부터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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