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앞두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이른바 ‘보복소비’에 따른 백화점 매출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한편에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출이 점점 하락하는 추세 속에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생필품이나 식료품은 배송에 의존하고, 고급 의류나 가전은 백화점에서 소비하는 패턴이 점점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유통업체 전체 매출은 1년 전보다 8.2% 증가한 13조2,000억 원으로 집계되며 소비심리 회복세를 드러냈다.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3.3%, 온라인 매출은 14.5%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은 지난 3월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백화점 편중’이 심화됐다. 대형마트와 SSM의 매출은 각각 13.3%와 16.1% 감소한 반면 백화점 매출은 무려 24.3% 증가했다. 온라인 구매 확대,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 악영향에도 9월 백화점 매출 상승폭이 8월(13%)보다 높아진 이유에 대해 산업부는 “보복소비와 외출 자제 장기화에 따른 고급 가전 구매 트렌드가 지속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명품’과 ‘골프’가 백화점 매출 상승을 이끈 ‘투톱’이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38.1% 뛰었고, 골프 유행 속에 아동·스포츠 매출도 36.9% 증가했다. 가정용품 매출도 17.4% 늘었다.
백화점만큼은 아니지만 편의점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 뛰었다. 외식업체 영업시간 제한 등으로 ‘혼술족’ ‘집술족’이 늘면서 주류·안주류 매출이 늘었고, 추석 기간 에 귀성 인구가 줄어든 점도 9월 편의점 매출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대형마트는 점포 수 감소,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외 등에 따라 스포츠와 기타 상품군을 제외한 전 상품군 매출이 하락했다. SSM도 같은 이유로 전 품목 매출이 감소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특히 식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부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부문 매출의 25.6%를 차지하는 식품군 등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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