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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신규 이사진 선임 무산… 이사회서 향후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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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신규 이사진 선임 무산… 이사회서 향후 대책 논의

입력
2021.10.29 11:25
수정
2021.10.29 11:3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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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경영진 교체 무산
오후 긴급 이사회서 경영 정상화 대책 논의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주주들이 건물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주주들이 건물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열린 남양유업 임시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 선임 안건이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됐다. 법원이 지분율 50%를 웃도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하면서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총은 홍 회장 등 주요 주주들이 불참한 채 15분 만에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애초 남양유업은 △김승언 건강한사람들 대표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 △이창원 남양유업 나주공장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다.

새 경영진 구성 계획이 무산된 건 예견된 결과였다. 지난 15일 남양유업과 매각 결렬 소송을 진행 중인 사모펀드 한앤컴퍼니(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신규 이사진 선임 무산에 대한 대책과 향후 경영 계획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앤코가 홍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매계약 이행 촉구 소송도 길어질 것으로 보여 남양유업의 경영공백은 장기화할 전망이다. 홍 회장은 지난 5월 보유 지분 53%를 3,107억 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가 지난달 초 돌연 계약 해제를 통보해 한앤코와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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