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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코로나 전보다 늘었지만… 일자리 질은 더 나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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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자' 코로나 전보다 늘었지만… 일자리 질은 더 나빠져

입력
2021.10.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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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정책처 분석, 일자리의 '질' 개선은 더뎌
'이직·추가 취업 희망' 청년 늘고 '일자리 만족' 줄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열린 '2021 하반기 글로벌일자리대전' 해외 취업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일본 기업 면접관과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열린 '2021 하반기 글로벌일자리대전' 해외 취업 박람회에서 한 구직자가 일본 기업 면접관과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청년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그 일자리가 단시간 ‘아르바이트’니 고용 기간이 1년 이하로 짧은 계약직 위주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근식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28일 예정처가 발간한 ‘경제·산업동향&이슈’ 10월호에 실린 ‘코로나19 청년 일자리의 변화 분석’을 통해 “고용상황이 양적으로 개선돼도 질적인 측면의 개선은 더딜 수 있다”며 “두 지표를 모두 살펴 고용상황을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거치며 전년 대비 34만1,000명(2021년 1월)까지 감소했던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9월에는 전년 대비 21만9,000명 증가세로 돌아섰다.

9월 청년 취업자 수는 395만1,000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9월(395만 명)을 넘어선 수준이다. 이 나이대의 실업률은 5.4%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양적인 고용 수준은 합격점을 받는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다. 유 분석관은 일자리의 질적 상황을 △계약기간 △근로시간 △직종 △일자리만족도 등의 지표로 나눠 2019년과 2021년 같은 분기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우선 계약기간 1년을 초과하는 ‘안정적’인 일자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계약기간 1년 초과 청년 임금근로자 수는 2019년에 비해 12만5,000명이 적고, 3분기 기준으로도 2년 전보다 4만6,000명이 적다.

매주 근로시간 36시간 이상인 ‘풀타임’ 일자리도 3분기 기준 2019년보다 13만9,000명 줄었다. 근로시간 36시간 미만 일자리는 10만3,000명 늘었는데, 이 중 35.7%(3만7,000명)는 일주일에 일을 하는 시간이 15시간도 안 되는 ‘초단시간’ 근로자다.

청년들은 현재 일자리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이직을 하거나 추가로 일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는 청년은 2019년에 비해 5만1,000명이 증가했다. 반면 현재 일자리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8만6,000명이 줄었다.

유 분석관은 “2019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단순 임금근로자가 크게 증가했고, 1년 이하 계약, 단시간 근로자도 늘었다”며 “코로나19는 일자리의 질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 =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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