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만배에 수억 원 수수" 주장
포천도시공사 "곧 입장 밝힐 듯"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은 28일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인물로 떠오른 유한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성남도시공사 전 개발사업본부장)의 거취와 관련해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아직 검찰 수사에서 확실하게 비리 혐의가 드러난 게 없는 만큼 관련 규정상 해임 등의 경질 요건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면 그때 정식 절차를 밟겠다는 취지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근무하던 2015년 2월 6일 황무성 사장을 찾아가 임기 종료 전 공사 사장직을 사퇴할 것을 종용하는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천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내촌 내리도시개발사업 예정지의 일부 주민들은 유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박 시장은 유 전 본부장이 2019년 포천도시공사 전신인 포천시설공단 이사장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사장 채용을 진행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이사장 후보로 2명을 추천했는데, 도시개발 경력 등을 고려해 유 전 본부장을 이사장으로 발탁한 것”이라며 “오로지 실력만을 보고 뽑은 것으로, 외부 청탁은 일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15년 유 전 본부장에게 수억 원을 건넸다는 내용의 제보를 공개했다. 유한기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관련 의혹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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