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고 수도권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의 첫 눈은 일러도 11월 중순경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8일 “29∼31일 전국이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고 일부에선 비가 오겠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북동지방에 있는 고기압이 빠르게 이동해 29일경 동해북부 해상으로 위치를 옮길 것으로 예상되는데, 뒤이어 다가오는 고기압과의 사이에서 기압골이 발생해 비를 내린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은 30일 오후부터 31일 아침 사이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내리거나 5㎜ 미만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1일 밤과 다음달 1일 아침 사이에는 서쪽지방과 경기북부 중심의 수도권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비온 뒤 기온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기압계를 보면 우리나라 북서쪽 대기 상층에서는 서쪽에서 동쪽으로의 공기 흐름이 원활해 북쪽의 찬 공기가 급격하게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서울 지역 첫 눈은 일러도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내릴 것으로 보인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첫 눈 내린 날은 평균 11월 18일이었다. 다만 지난 해에는 이보다 20일 가량 늦은 12월 10일에 첫 눈이 내렸다.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 예보분석관은 “다음달 10일 이후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게 되면 기압골 형태의 비구름들이 만들어질 확률이 있고, 찬 공기가 북동쪽으로 빠져나가게 되면 첫눈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11월에는 대체로 기온이 높아 눈이 흩날리거나 비와 섞여내려 첫 눈을 체감하기는 다소 어렵다. 기상청은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적설량 1㎝ 이상’의 첫눈이 내린 적은 10년 간 딱 두 번(2016년, 2018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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