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 줄었고
지난해 진단키트 대거 수출로 기저효과 발생
공급망 차질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
9월 수출물량지수가 1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줄어드는 등 기저효과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9월 수출물량지수(122.20)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수출물량지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수출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한은은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의 국내 파급 효과가 아닌 조업 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추석 연휴로 인해 조업 일수가 줄어든 데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진단키트 수출, 중국으로의 금속제품 수출이 크게 늘면서 수출물량지수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많이 작용했다"며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보이고, 아직까지 공급망 차질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금액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9월 수입금액지수(144.13)는 전년 동월 대비 33.8% 상승했다. 지난해 12월(2.9%)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9월 오름폭은 8월(45.2%)보다 줄었다. 수출금액지수(134.71)도 1년 전보다 18.4% 올랐다.
최 팀장은 "국제유가, 천연가스 가격 강세의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 관련 의약품 수입도 늘어 화학제품 수입금액 지수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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