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UAM 핵심부품 기술개발 착수
UAM 산업생태계 조성 본격 추진

한국공항공사에 전시된 UAM 모형. 경북도 제공
깔끔하게 차려입고 서류가방을 든 사람이 현관 앞에 대기 중인 비행접시 같은 것에 오르자 윙 소리를 내며 도로 위를 날아오른다. 날고 있는 비행체 아래, 위에도 끊임없이 오간다.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흘렀을까. 회사 앞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경북도가 이 같은 미래 교통수단과 지원인프라 구축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정부가 2003년쯤부터 범부처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인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북형 도심항공교통(G-UAM)’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경북도는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UAM을 선정하고, 관련 기반 구축과 연계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배터리, 전자, 통신 등 경북이 비교우위를 가진 산업을 중심으로 UAM과 관제시스템, 이착륙장 등 핵심기술 개발과 부품 생산을 통해 국내외 UA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UAM은 저소음, 친환경동력 기반의 수직 이착륙 교통수단 및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이착륙 인프라 등을 포함하는 항공교통체계다.
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개항할 2028년까지 UAM 기술ㆍ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2030년까지 이와 연계한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 항공산업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UAM 부품 및 운영체계 연구·개발 △차세대 UAM 수송체계 실증특구 조성 △UAM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업 지원 △국제협력을 통한 UAM 산업경쟁력 강화 등 4개 분야이다.
정부 및 민간 UAM 개발사업과 연계해 △스마트 항공기ㆍUAM 부품 및 정비사업 클러스터 구축 △UAM 운영체계 개발 △무인항공기 기술·개발 및 사업화 지원 △G-UAM 산업육성 핵심기술개발사업 등을 추진하고 도내 UAM 사업 참여 기업 육성 및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경북형 도심항공교통 기반 구축을 위해 △대구경북 신공항 연계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 건설 △UAM 시범노선 구축 △경북 특화 UAM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 초에 발주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는 도심항공교통 세계시장 규모가 2040년 731조 원(국내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및 기술로드맵’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새로운 교통혁신 대표 아이템이자 미래먹거리산업인 도심항공교통을 지역발전 핵심과제로 본격 추진하고 2028년 들어설 예정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연계해 최적의 UAM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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