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명 대학 병원들의 환자 정보 수십만 건이 제약사로 유출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병명 등의 정보를 제약사에 유출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신촌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병원 등의 직원들을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연세 세브란스에서는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처방전 등 개인정보 10만 건 이상이 제약사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대 소속 여러 병원에서도 2018년부터 2년 동안 수만 건의 환자 정보가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환자 정보를 제약사에 넘긴 이는 병원별로 약무국 관계자, 선임 전공의, 신약 임상시험 연구원 등 다양한 직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JW중외제약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면서 중외제약 제품을 처방받은 환자의 이름과 각종 정보가 담긴 서류 뭉치를 확인하고, 관련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청은 다음 달 중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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