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용마산서 첫 발견, 이후 인왕산, 안산?
등지에서 시민 목격 및 제보 등으로 확인
27일 시민 대상 산양 보호 비대면 온라인 교육도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이 서울 도심 야산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시민 제보로 진행한 산양 서식 실태 조사 결과, 산양의 섭식과 뿔질 흔적, 털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산양은 2018년 중랑구 용마산에서 처음 목격된 뒤 지난해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걸쳐 있는 인왕산, 올해 4월 인왕산 서편으로 인접한 서대문구 안산에서도 잇따라 목격됐다.
시는 인왕산과 안산 사이를 왕복 6차선 규모의 통일로가 지나는 만큼,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인왕산과 안산을 연결하는 녹지연결로인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해 건너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양의 서식 분포지역 증가 및 개체 수 분산으로 도심으로까지 서식 범위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생태원은 산양의 동일개체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변과 털로 DNA 검사 등을 진행하고 무인센서카메라 등을 설치해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산양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Ⅰ급 및 '국제자연보호연맹 멸종위기종 적색목록(UCN Red List)' 취약종(VU)이다. 우리나라에선 강원도, 경기 북부, 경북 일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벌어진 발굽과 2개의 원통형 뿔이 있고, 주로 바위가 많은 600~1,000m 산악지대에 사는 초식 동물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에서도 산양이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소중한 야생생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서식처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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