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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999' 데뷔조 케플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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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플래닛999' 데뷔조 케플러의 미래

입력
2021.10.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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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 케플러는 성공할 수 있을까. 엠넷 캡처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 케플러는 성공할 수 있을까. 엠넷 캡처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 케플러는 성공할 수 있을까.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999')이 지난 22일 파이널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 속 탄생한 데뷔조의 주인공은 김채현 휴닝바히에 최유진 김다연 서영은 강예서 에자키 히카루 사카모토 마시로 션사오팅이었다.

9명의 멤버로 완성된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그룹의 이름은 케플러다. 이는 꿈을 잡았다는 의미의 'Kep'과 아홉 명의 소녀가 하나로 모여 최고가 되겠다는 뜻의 숫자 1을 결합해 탄생했다.

데뷔조 멤버 발탁에 이어 팀 명까지 확정지은 케플러는 정식 데뷔 후 2년 6개월 간 웨이크원과 스윙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매니지먼트 하에 글로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아직까지 공식 데뷔일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로그램 종영과 동시에 데뷔 앨범 준비에 돌입한 케플러에 대한 K팝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지난 22일 오픈한 케플러의 공식 SNS 팔로워는 벌써 55만5,000명을 돌파한 상태다.

성공 여부에 쏠린 관심

케플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방송 당시에도 예고된 바다.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한중일 프로젝트로 기획돼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모았던 '걸스플래닛999'는 파이널 방송 당시 엠넷 K팝 공식 유튜브 채널에만 20만 명의 시청자가 몰리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자체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파이널 방송을 생중계했던 일본에서는 시청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차부터 파이널까지 생존자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들의 누적 투표 수는 무려 170여개 지역, 1억 표에 달한다.

이제 관건은 케플러의 성공 여부다. 케플러가 올해 'MAMA (Mnet Asian Music Awards)' 전후로 정식 데뷔에 나선다고해도 이들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는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JYP엔터테인먼트의 데뷔조, 쏘스뮤직 데뷔조, '아이랜드2'를 통해 탄생할 빌리프랩 소속 데뷔조가 내년 데뷔를 공식화 한 상황에서 케플러 역시 거물급 걸그룹 전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케플러의 강점은 분명하다. 한중일 국적 멤버들로 구성된 '글로벌 조합'은 이들의 가장 큰 무기다. 케플러의 멤버 구성은 한국 국적 5명, 일본인 2명, 중국인 1명으로, 각국의 에이스 멤버들이 소속된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팬들의 투표를 통해 데뷔조가 탄생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거듭된 경연을 통해 팬들과 데뷔조 멤버들이 쌓아온 탄탄한 유대감도 케플러의 기대 요소다. 여기에 아홉 멤버들의 개성과 장점을 극대화한 곡들로 승부수를 던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하지만 케플러의 앞날이 마냥 핑크빛인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최종 순위 2위로 데뷔조에 합류한 휴닝바히에를 향한 부정적 시선을 타파하는 것이다.

데뷔조 발표 이후 그동안 순위권에서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휴닝바히에의 합류를 두고 팬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일각에서는 그가 친오빠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휴닝카이 팬들의 지지와 일부 부정투표로 발탁됐다는 주장과 함께 퇴출 국민 청원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특정 멤버를 향한 도 넘은 배척과 검증되지 않은 루머 양산은 그룹 전체의 미래에 있어서도 달갑지 않은 이슈라는 점을 고려할 때, 휴닝바히에를 향한 부정적 여론을 타개할 방법 모색은 필요해 보인다.

'걸스플래닛999'가 그간 엠넷에서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K팝 신에서의 성공에 앞서 대중적인 호평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도 이들의 우선과제다.

휴닝바히에의 부정적 이슈 타파도, 케플러의 대중성 확보도 결국 멤버들의 실력으로 일궈내야 할 숙제다. 그룹의 성패는 결국 멤버 각각의 실력과 이를 통한 시너지 창출 여부에 달려있다. 케플러의 미래 역시 뜨거운 경쟁 속 살아 남은 9명의 소녀들에게 달렸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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