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빙 공백 메울 하든, 엄격해진 룰 극복 관건
우승 1순위 팀인 브루클린 네츠가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거부하며 결장중인 카이리 어빙 대신 팀원들이 고른 활약을 하며 공격을 주도한 결과다.
브루클린은 26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워싱턴전에서 104-90으로 승리했다.
케빈 듀란트가 2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고, 패티 밀스가 21점, 제임스 하든 14점(9어시스트 6리바운드), 브루스 브라운 14점, 조 해리스 11점 (8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하며 힘을 보탰다. 듀란트는 이날 득점으로 통산 2만4,007점을 기록, 역대 26번째로 2만4,000득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브루클린은 앞선 3경기와 다르게 1쿼터부터 공격력을 끌어올려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8-8로 팽팽히 맞서던 9분여 상황에 슈터 해리스의 3점포와 브라운의 레이업슛으로 앞서더니, 듀란트와 밀스의 잇따른 3점슛 등으로 38-20으로 쿼터를 마쳤다. 하든을 중심으로 패스 경기가 이뤄지면서 워싱턴 수비가 급격히 무너진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브루클린이 1쿼터에서 올린 어시스트만 11개다.
브루클린은 20일 개막전 패배 뒤 2승2패를 거뒀지만, 여전히 공격부문에서 어빙의 빈자리가 크다. 구단에서 어빙의 이적까지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다, 어빙은 백신 반대론자의 상징으로 떠올라 이번 시즌에 코트 복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듀란트는 “어빙이 코트에 나설 수 없기에,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어빙을 대체할 선수로 리그 득점왕이자 최고의 볼 핸들러인 하든이 있지만, 올 시즌 엄격해진 리그 룰 탓인지 과거와 같은 득점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점이 브루클린의 상승세를 가로막고 있다. 하든은 이날 워싱턴전에서도 수준급 리딩가드 역할을 수행했지만, 슛 정확도(야투 성공률 29.4%)가 떨어지며 득점은 14점에 머물렀다. 하든은 스텝백 3점슛이나 유로스텝으로 페인트존을 파고드는 식의 현란한 기술을 사용하다 보니 자연스레 얻은 파울로 득점을 올리는 특징이 있다. 실제 올 시즌 자유투 횟수가 지난 시즌(7.3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 3.0개에 불과하며 평균 득점은 17.3점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하든의 기량을 감안하면 스스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하든은 “파울 콜을 잘 받는다는 낙인이 찍힌 선수라는 느낌이 든다. 죄인으로 취급하는 느낌도 받는다”면서도 “불평하지 않겠다. 계속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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