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유통센터는 저희에게 소중한 동반자입니다.”
유아식 전문 제조업체인 맘스의 박은아 대표는 사업 성장의 원동력을 중소기업유통센터(중기유)에서 찾았다. 오늘날 맘스가 있기까지엔 중기유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단 얘기로 들렸다. 맘스는 사업 초기 판매경로 개척이나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통기한이 짧은 유아식의 특성상, 생산물량 대부분을 폐기한 적도 많았다. 그러던 중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중기유의 소상공인 온라인 입점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도 마련했다. 실제 중기유의 온라인 입점 지원 덕분에 안정적인 판로까지 확보한 맘스는 현재 인터넷에서만 연간 8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주문형비디오(VOD) 영상을 활용해 몽골, 대만, 중국 등 해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중기유의 온라인 입점지원 프로젝트가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로 다가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대세로 자리한 비대면 판매에 익숙지 않은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판로를 열어주고 있어서다.
26일 중기유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소상공인은 총 1만1,88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지원사업 참가 소상공인 전체(약 1만4,000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중기유의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은 △온라인 시장진출 교육 △상품화 컨설팅 지원 △상세 페이지 제작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같은 단계별 지원 사업은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승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로 28년째 족발을 판매 중인 두레식품도 중기유 지원의 최대 수혜 업체로 꼽힌다. 몇 년 전 온라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두레식품은 지난해 중기유에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을 신청했다. 온라인 역량 강화에서 라이브 방송까지 1년간 총 9개의 지원 사업에 단계별로 모두 참가했다. 초기 1,000만 원이었던 월 매출은 현재 1억 원까지 늘어났고, 직원도 늘렸다. 추연규 두레식품 대표는 “혼자 온라인을 시작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우리와 같은 기회를 통해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기유의 도움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 전문가가 된 소상공인도 있다. 제주 먹거리 전문 위탁판매업체인 제주푸드마씸의 이덕형 대표는 지난 4월 중기유의 ‘라이브 커머스’ 지원사업을 통해 방송을 처음 접했고, 첫날 1,600만 원 대 매출을 올렸다. 최근엔 중소기업유통센터 4층에 있는 라이브스튜디오를 대관해 직접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라이브 방송 지원을 받은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노하우를 얻었다는 점이 더 값진 경험인 것 같다”고 전했다.
중기유는 지난달부터 ‘소상공인 구독경제화 지원사업’ 참가 소상공인을 모집하는 등 소상공인이 구독 서비스에 진출해 새로운 유통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기유 관계자는 “디지털·온라인 역량이 생존과 성장을 좌우함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의 준비와 대응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실정”이라며 “소상공인 구독경제화 지원사업으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소상공인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