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 속도 높이려 '동반심사'?
앞서 미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한 치료제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첫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당국의 심사가 시작됐다. 이는 임상시험에서 입원·사망률의 약 50% 감소 효과를 보인 치료제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동반심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반심사(Rolling Review)는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실험실, 임상 연구의 예비 결과를 토대로 한 동반심사에서 EMA는 이 약의 효과, 안전성, 품질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도 평가한다. 향후 이 치료제의 유럽연합(EU) 판매 승인 신청 전에 충분한 사전 조사를 하는 것이다.
앞서 머크는 이달 초 미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FDA는 다음달 30일쯤 첫 외부 자문단 심사를 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머크에 따르면 세계 각국 코로나19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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