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광주를 윤석열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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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광주를 윤석열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수 없다"

입력
2021.10.25 16:04
수정
2021.10.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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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전두환 옹호 발언'과 '반려견 사과 사진' 등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나섰다. 윤 후보가 광주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원흉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 한 번 광주 시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윤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것인지 광주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150만 광주시민은 윤 후보의 이번 광주 방문을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후보에게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며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케 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 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윤 후보가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군홧발에 짓밟히고 무자비한 총칼에 목숨을 잃어야 했던 무고한 광주 시민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평생 피 울음 삼키며 밤잠 이루지 못하는 오월 가족들, 아직도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많은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23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미안하다, 잘못했다, 사과한다는 얘기보다 광주에 가서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고 계신 분들을 더 따뜻하게 위로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TV토론이 지방 순회로 개최되기 때문에 끝나는 대로, 11월 초에 광주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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