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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ㆍ포' 뗀 한국 쇼트트랙, 베이징 D-100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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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ㆍ포' 뗀 한국 쇼트트랙, 베이징 D-100 비상

입력
2021.10.25 17:10
수정
2021.10.25 18:03
23면
0 0

최민정, 연이은 충돌로 부상…2차 월드컵 불참
올림픽 티켓 걸린 상황에도 무리한 내부 경쟁

동료끼리 충돌하며 메달 놓치고 부상 악재만
심석희 대표팀 합류 여부는 조사위 통해 결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위 오른쪽)과 김지유(위 가운데)가 2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위 오른쪽)과 김지유(위 가운데)가 2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충돌해 넘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고의충돌 의혹으로 선발전 1위 심석희가 대표팀을 이탈한 데 이어, 2위 최민정도 부상으로 당분간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에이스 2명을 떼고 베이징올림픽 D-100일을 맞이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25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최민정은 최근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의 연이은 충돌로 무릎과 발목에 부상을 입고 이날 새벽 귀국했다. 최민정은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지유와 충돌했다. 이어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도 앞에서 넘어진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에게 휩쓸려 충돌했다. 결국 최민정은 부상 여파로 1000m, 계주 3000m에 불참한 뒤 귀국을 결정했다.

최민정과 김지유의 충돌은 아쉬웠다. 반 바퀴만 더 돌면 한국이 금ㆍ은ㆍ동메달을 싹쓸이 할 수 있던 상황에서 무리한 1위 경쟁으로 메달 2개를 놓쳤다. 최민정은 부상을 당했고 김지유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포인트를 획득해 국가별로 배분되는 올림픽 티켓을 따내야 하는 경기였다. 올림픽 출전 티켓은 1~4차 월드컵 성적을 합산한 뒤 순위에 따라 국가별로 배분된다. 개인종목은 남녀 최대 3장씩, 남녀 계주 및 혼성 종목은 최대 1장(1팀 5명)씩 주어진다. 월드컵 메달을 따고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선 공동 목표를 향한 팀워크가 필요했다. 하지만 무리한 경쟁이 부상과 성적하락으로 이어졌다. 파벌주의로 비화할 정도인 대표팀 내부 경쟁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자리를 비우면서 여자 대표팀은 김지유와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박지윤 등 5명이 2차 대회를 치러야 한다. 여자 대표팀은 1차 대회에서 △500m 동메달(최민정) △1,000m 은메달(김지유) △1,500m 금메달(이유빈) △여자 계주 3,000m 동메달 △혼성 2,000m 계주 동메달 등을 따냈다. 올림픽 출전 자체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시작이 좋진 않다. 앞서 한국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바 있다.

이후 대회를 완전체로 치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고의충돌 의혹이 폭로된 뒤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최민정은 정신적 부상에 더해 육체적 부상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최민정은 오른쪽 무릎 슬개골 및 십자인대 염좌 진단을 받았다. 최민정 측은 "부상 회복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지만 금방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국내 통원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11월 3~4차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석희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연맹 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전 부산고검장)을 필두로 조사위원회를 꾸린 연맹은 27일 첫 회의를 열어 관련 의혹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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