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청·LH, 개통시기 7월→10월→내년?3월로 또 연기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와 코로나19 등 여파
'한글도시' 세종시에 설치되는 국내 최장 보행전용교, 금강보행교가 내년 꽃피는 봄에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수차례 공사가 지연돼 당초 계획보다 8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24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LH)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 금강보행교 건립 공사가 끝난다.
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조경과 도로포장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공정률 95%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연말에 끝나지만, 이후 LH가 도시계획시설 준공 검사, 소유권·관리권 이전 등 행정절차를 밟아 내년 3월쯤 일반에 개방한다.
LH가 2018년부터 1,080억 원을 들여 건설 중인 금강보행교는 금강 북측 세종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박물관단지와 남측 세종시청 앞 수변공원을 잇는 총연장 1,446m, 폭 12~30m의 국내 최장 보행전용교다. 길이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 '1446년'에서 착안했다.
금강보행교의 다리 하부는 폭 7m의 자전거 전용으로, 상부는 폭 12m의 걷기 전용으로 건립된다. 보행길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식재되고, 분수대, 연못, 버스킹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금강보행교 북측 진입부에는 높이 15m의 전망대가 설치돼 세종시 신도심(행정도시)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다.
금강보행교는 앞서 올해 7월에 개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름 폭우로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가교 등이 유실돼 일정이 지연됐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져 준공 일정이 늦어지면서 결국 해를 넘겨 개통하게 됐다. 건설청과 LH 관계자는 "금강보행교는 세종시 대표 랜드마크이자 핵심 관광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언제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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