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만원에 빈집 임대 등 다양한 지원 정책 효과
전남 구례에 지난 9년 동안 4,000여 명이 귀농·귀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귀농·귀촌의 진입 장벽을 낮춘 효과로 풀이된다.
24일 구례군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8년 9개월 동안 2,831가구, 4,001명이 귀농·귀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구례 전체 인구는 2만5,095명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360명, 2014년 336명, 2015년 461명, 2016년 685명, 2017년 251명, 2018년 386명, 2019년 526명, 2020년 523명이 귀촌, 귀농했다. 올해엔 지난 9개월 동안 473명이 들어왔다.
군은 구례군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를 통한 체계적인 교육과 월 10만 원의 임대료로 빈집을 구할 수 있는 지원정책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귀농사관학교'로 불리는 구례군 체류형 농업 창업지원센터는 2017년부터 해마다 35가구를 선발해 10개월간 농촌 이해와 적응, 농업 창업과정 실습, 체험 등의 교육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서울시·국민연금공단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은퇴자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군은 또 지난해부터는 5년간 임대 조건으로 빈집 소유자에게 리모델링 비용 2,000만 원을 지원하고, 귀농·귀촌 희망자에게는 1년간 보증금 200만 원에 월 임대료 10만 원으로 거주할 기회를 제공하는 '정착 보금자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 21곳의 보금자리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1∼6개월간 체험 마을에서 임시로 거주하며 농촌 이해, 영농 실습, 지역민과의 소통 등을 두루 경험하는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집을 구입하거나 5년 이상 임차한 귀농·귀촌인에게 주택 수리비 등도 지원한다. 농업경영체를 등록한 귀농인에게는 귀농인 정착 농업시설 지원사업으로 저온저장고, 하우스 설치, 농기계 구입 중 한 가지를 지원한다. 또 주택 및 농업창업 융자지원 사업으로 연이율 2% 금리로 농업 창업자금 최대 3억 원까지, 주택 구입이나 신축엔 자금 7,000만 원까지 융자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도시민 상담, 박람회 참가 홍보, 빈집정보 구축 등을 통해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귀농·귀촌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4년 동안 구례 전체 세대의 12%, 인구의 8%에 달하는 귀농·귀촌인을 유치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파격적인 지원책들을 추진해 지방소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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