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관리선만"… 여수 양식장서 작업자 2명 실종

해경, 현장서 휴대폰만 발견

22일 오후 전남 여수시 여자도의 한 양식장에서 관리선이 표류하고 있다. 이 관리선에 승선해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해상에 추락해 실종, 해경이 수색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여수시 여자도의 한 양식장에서 관리선을 타고 작업 중이던 승선원 2명이 실종됐다.

22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1분쯤 전남 여수시 화정면 대여자도 남서방 약 3㎞해상에서 양식장 관리선 A호(9톤)의 작업자가 해상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경찰 112 상황실을 경유해 해경 측에 전달됐다. 신고자는 신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이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해 확인한 결과 A호는 아무도 없이 해상에 표류하고 있었다. 관리선 내에서 신고자의 휴대폰만 발견됐다.

해경은 관리선의 양망 장비가 작동 중인 정황을 토대로 승선원 1명이 해상 추락 이후 신고자마저 해상으로 추락해 실종된 것으로 보고 주변을 집중 수색을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양식장 관리선 A호의 정확한 승선 인원과 인적 사항을 파악 중이고, 함정·항공기·민간 구조선 등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