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실종자 가족, 중국 선원과 면담 주선"
독도 북동쪽 공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제11일진호'(72톤급)가 22일 침몰함에 따라 당국이 수중 수색을 중단했다.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은 22일 경북 울진 후포수협에 마련된 울진지역 사고대책본부에서 취재진에게 "어선 내부 수중 수색은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앞서 이날 오후 실종 선원 가족과 만나 어선 침몰에 따라 수중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실종 선원 가족들이 구조된 중국인 선원 2명과 면담을 요청함에 따라 이들의 건강과 심리상태를 고려해 면담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23일 오전에 선원 가족 대표들과 함께 해경 항공기를 이용해 수색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수중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해군, 일본 해상보안청 등과 협조해 해상 수색은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독도 북동쪽 168㎞ 떨어진 공해상에서 전복된 '제11일진호'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사고 지점에서 서쪽으로 40㎞ 가량 떨어진 곳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는 앞서 20일 오전 11시18분쯤 상선이 독도 북동방 약 91래리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구조된 중국 선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항해 중 큰 파도가 덮쳐 좌현으로 점점 기울어진 상태에서 파도가 유입돼 뒤집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전날 선내 조타실에서 숨진 선장 박모(62)씨를 발견했다.
사고 선박은 후포 선적의 홍게잡이 통발어선으로 지난 16일 오전 3시11분쯤 경북 후포항을 출항, 23일 돌아올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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