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기상예보 통보문에 쓰이는 모호한 날씨용어가 구체적으로 바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이 사용하는 날씨용어가 다소 모호해 국민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준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2일 기상청은 “날씨 해설이나 통보문에 사용하는 오전 중, 오후 중, 빗방울 등의 날씨용어 옆에 시간대와 강수량을 병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은 다음달부터 적용된다.
현재 기상청은 시간 범주에 따라 새벽(00~6시), 오전(6~12시), 오후(12~18시), 밤(18~24시)으로 예보용어를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기상청 국감에서는 이런 용어를 일반인이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시간대도 넓어 혼란과 불편을 준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침(6시~9시)과 저녁(18시~24시)은 상대적으로 시간대가 짧지만 낮은 9시~18시로 예보 시간대가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도 나왔다. 빗방울 역시 명확한 수치를 알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수치를 함께 적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예보 옆에 병기하는 시간 간격은 담당 예보관마다 다르다. 2시간 내외가 될 수도 있고, 5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맑음(해), 흐림(구름), 비(우산) 등을 의미하는 기상청 표준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포털이나 언론사가 쓰는 기상 시안이 모두 달라 표준 시안이 필요하다는 국회 제안이 있었다"며 "시안이 마련되는 대로 포털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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