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회 소환 가능성 ‘모락모락’… 공화당 일부도 “소환할 수 있다”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트럼프, 의회 소환 가능성 ‘모락모락’… 공화당 일부도 “소환할 수 있다”

입력
2021.10.22 15:11
0 0

'1월 6일 의사당 난입' 조사하는 하원 특위 소속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 "트럼프 소환, 논외 아냐"
하원, 트럼프 '소환 불응 지시'받은 배넌 고발안 통과

리즈 체니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21일 하원 특위의 소환 명령을 거부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최고전략가에 대한 고발 관련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소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6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승인을 앞두고 친(親)트럼프 시위대가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데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관련됐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공화당 일부 의원들마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전직 대통령의 이례적 의회 소환이 현실화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의사당 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미 의회 하원 특별위원회에 소속된 애덤 킨징어 공화당 의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없어도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린 분명히 그렇게(소환)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은 그(트럼프 전 대통령)가 (증인 소환 대상에서) 논외가 아니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더라도 의사당 폭동 진상 규명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소환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겠다는 의미다. 킨징어 의원은 소환장이 발부된 사람이 출석을 거부하는 경우 실제 출석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마저 소환 가능성을 내비치는 것은 트럼프 측 인사들이 사건 조사를 위한 소환에 잇따라 응하지 않으면서다. 앞서 특위는 지난달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댄 스캐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대행 비서실장 등 트럼프 측근 4명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소환 불응을 지시했다.

특위에 소속된 리즈 체니 공화당 의원은 배넌의 불출석을 두고 “그의 불출석 이유는 (1월 6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난입 사태 당시의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연루돼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방송은 “하원 특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았다”면서도 “체니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될 수도 있는 대화들을 은폐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특위 위원들의 의구심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하원은 소환 불응을 통보한 배넌을 의회 모독죄로 법무부에 고발하는 안건을 이날 찬성 229표, 반대 202표로 가결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표결 전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사실과 법에 따라 (배넌 기소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