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갈라버린 산사의 새벽종이/ 먼길을 돌아들어 어두움 걸러낸다/ 해오름 기운이 서린 신비로운 그 소리…"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진도경찰서장 등 육지와 바다 치안의 수장을 역임한 강성희 시인이 세 번째 시집인 '소리, 그 정겨운 울림'이 오는 23일 출간한다.
22일 강 시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는 저마다의 소리와 울림이 있으며 그 소리와 울림은 우리의 영혼을 깨운다"고 강조했다. 시인의 말처럼 이번 시집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목포 인근에서 자라는 풀꽃과 나무 같은 자연물에 대한 애정은 물론 남도 사람들의 삶과 상처에 대한 비망록을 시조의 형식에 담아 형상화했다.
강 시인의 시는 우리 정형시의 지평을 넓히고 있으며 남도의 자연경관과 역사, 정겨운 사람들의 애환과 일상을 시조라는 수직기(手織機)를 통해 한 올 한 올 정형의 비단으로 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75편으로 구성된 그의 시는 낭만항구와 다도해 그리고 푸른 파도를 그리며 리듬과 운율의 삶이 담긴 함축적인 시어를 기반으로 했다.
무안출신인 강 시인은 2012년 '시조시학'으로 등단, '바다에 묻은 영혼' '명창, 울돌목' 시집을 출간했으며, 목포시문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