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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3만9000명 채용' 결정에 김부겸 '90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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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3만9000명 채용' 결정에 김부겸 '90도 인사'

입력
2021.10.21 17:23
수정
2021.10.21 17:4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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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LG, '청년 일자리 창출' 의기투합
김부겸 "코로나로 청년 일할 기회 봉쇄돼"
구광모 "일자리 창출, 기업의 중요한 소임"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광모 LG 회장이 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와 구광모 LG 회장이 21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 ‘43세 젊은 총수’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폴더 인사를 했다. 구 회장이 향후 3년 동안 3만9,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통 큰' 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김부겸(왼쪽) 국무총리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맞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김부겸(왼쪽) 국무총리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맞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LG그룹이 앞으로 3년 동안 무려 3만9,000개의 직간접적 일자리를 통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겠다고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는 정부가 기업 인재 양성에 필요한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기업이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김부겸표' 청년 고용 정책이다.

김 총리는 "코로나19도 힘들고 부동산 폭등도 힘들지만 청년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봉쇄되었다는 게 제일 혹독한 것 같다"며 "오늘 이런 뜻깊은 결단을 내려주신 구 회장님과 LG 임직원 여러분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구 회장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다. 이에 구 회장도 자리에서 일어나 90도 인사로 화답했다.

LG그룹은 연간 1만 명씩 3년간 3만 명을 직접 채용하고, 산업 생태계 지원·육성을 위해 9,000명을 간접 채용한다고 밝혔다. 9,000개의 일자리는 △스타트업 분야 1.500억 원 투자 △채용계약학과 등 대학 산학연계 프로그램 확대 △ESG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통해 마련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뉴시스

구 회장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첨단 분야에 앞서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40대 총수로서 청년 일자리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날 행사는 김 총리가 추진한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자리다. 앞서 KT(1만2,000개), 삼성(3만 개)이 이 프로젝트에 가입했다. LG의 참여로 청년희망 온(ON) 프로젝트로 기업이 창출하기로 약속한 일자리 개수는 향후 3년간 8만1,000개로 늘었다.

간담회 장소인 LG사이언스파크는 LG의 연구·개발(R&D) 인재들이 모인 최첨단 복합연구단지다. 김 총리는 "이 건물에 들어온 건 처음인데, 저희 아날로그 세대는 짐작하기 어려운 신인류, 신문명의 시대가 오는 것 같다"며 "여러분들이 세계 1등을 어떻게 할까, '오징어 게임'이니 BTS니 어떻게 가능한가 싶었더니 이렇게 훈련되고 서로 연대하면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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