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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기름값에... 생산자물가, 10년 만에 최대폭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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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은 기름값에... 생산자물가, 10년 만에 최대폭 급등

입력
2021.10.21 11:05
수정
2021.10.21 11: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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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생산자물가 1년 전보다 7.5% 올라
10년 만 최대폭 상승
유가 급등, 공산품이 상승세 주도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뉴스1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뉴스1

생산자물가가 역대 최고 수준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공산품을 중심으로 물가를 밀어올린 영향이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물가 압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전월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오름세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을 재차 갈아치웠다.

특히 1년 전인 지난해 9월(103.42)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7.5%에 이르는데, 이는 2011년 4월 기록한 역대 최고 상승률(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를 밀어올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로 공산품 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는데, 이는 최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유가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2.1%)과 화학제품(0.4%) 등이 오른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도 한 달 전보다 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달보다 0.8% 떨어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각 0.6%, 0.5% 올랐지만 농산품이 2.0% 하락한 결과다. 쇠고기(6.4%), 돼지고기(4%), 우럭(19%) 등은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배(-55.1%), 시금치(-37%) 등은 내렸다. 한은은 "작황 호조로 공급량이 증가했고, 추석 이후 주요 농산물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운송(0.3%)의 경우 올랐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1%) 등이 내리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수입품을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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