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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보다 과감하게 단계적 일상회복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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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보다 과감하게 단계적 일상회복 해야"

입력
2021.10.20 17:09
수정
2021.10.21 09: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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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과 상의 후 거취 결정"... 도지사 도전? 시사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보다 과감하게 단계적인 일상회복에 나서야 합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위드 코로나(단계적인 일상회복)’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시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지난달 초 처음으로 방역 대책과 중증환자 관리에 초점을 맞춘 ‘단계적인 일상회복’을 주장해 왔다.

18일 수원시장 집무실에서 만난 염 시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면서 치명률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소상공인의 '경제적 치명률'은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전제로 하는 방역체계를 지속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보다는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를 구축해 코로나19와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가평을 다녀왔다는 그는 "확진자가 많지 않았고, 서울과 수원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데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였다"며 "너무 획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지역 특성과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에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이 지방정부에 권한 위임을 강조한 이유는 또 있다. 자치분권이 이뤄져야 지방소멸도 막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 시장은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돼 활동하면서 국정 운영시스템이 획일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봤다”며 “정부가 통제하고, 획일적으로 관리하는 시대는 지났다. 자치분권적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를 위해 그가 상임대표로 있는 ‘전국자치분권 민주지도자회의’(KDLC)를 통해 자치분권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출범한 KDLC는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지향하는 전국 풀뿌리정치인들 단체다.

염 시장은 “KDLC를 통해 차기 정부가 ‘자치분권 실현’을 국정과제로 채택,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과 ‘자치분권 10대 정책 과제’ 이행을 약속하는 협약을 잇달아 체결했다”며 “지방자치 현안에 공동 대응하며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염 시장은 “국가가 지지부진한 상태로 놔두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존 공항의 수요가 초과하고, 특히 경기남부권에 국제공항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국비가 투입되지 않는 군공항 이전을 국가가 결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수원시는 현 수원군공항 부지 개발을 통해 이전비는 물론 설치비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는 차기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뜻도 내비쳤다. 염 시장은 “정부와 광역단체, 기초단체의 역할을 구분하기 위한 자치분권적 시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누군가는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변과 충분히 상의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지만 염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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